이강현
故 이강현 감독이 작고하기 전까지 작업했던 프로젝트로 인간과 인간, 세계 사이의 좌표를 결정하는 작업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불협의 음악과 무지 텍스트가 병치되는 무성영화 형식으로 열리는 이야기는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면 〈얼굴들〉(2017)의 여주인공인 혜진과 동명의 인물과 외삼촌의 대화가 제시되면서 지구의 표면을 측량하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8분 남짓의 소략한 버전으로도 지도의 바깥 또는 지도가 닿지 못하는 장소에 대한 이 작가의 관심이 연장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작가전을 통해 공개되는 영상은 이강현 감독이 진행해 오던 네 번째 장편영화 프로젝트 〈지도를 만드는 사람〉(가제)의 제작지원/펀딩을 위해 2016년 제작된 이미지 예시 영상이다.
이강현LEE Kang-hyun
2006년 만든 첫 장편 다큐멘터리 이 서울독립영화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상영되며 주목받았다. 두 번째 작품인 (2010) 역시 영화에 대한 진중한 통찰력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고른 호응을 얻었다. (2017)은 그의 첫 장편 극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