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 타닐라, 사미 반 잉겐
Korean Premiere
1975년, 모니카 플래허티는 사모아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녀의 유년 시절 기억이 담겨있는 남태평양의 바다에서 모니카는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것은 로버트 플래허티와 프랜시스 플래허티, 자신의 부모이자 영화사의 거장이었던 두 사람이 만든 작품 〈모아나〉에 사운드를 입히는 것이다.
<모아나>가 공개된 지 오십여 년이 흐른 1975년, 로버트 플래허티와 프랜시스 플래허티의 막내딸, 모니카가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을 찾는다. 그리고 유년 시절의 기억이 녹아있는 그곳에서 그녀는 현지의 소리와 원주민들의 대화, 그리고 전통 음악을 담아낸다. 부모님이 만든 무성 영화를 유성영화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다. 플래허티 부부의 증손자로 역시 영화감독인 사미 반 잉겐은 공동감독인 미카 타닐라와 함께 모니카 플래허티가 남긴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모아나 위드 사운드>의 제작 과정을 재구성한 <남태평양의 모니카>를 완성한다. 영화는 사모아로 여행을 떠난 모니카 플래허티 일행의 모습 위로 그녀의 일인칭 시점으로 쓰인 스크립트를 읽는 성우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모니카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현재의 사모아섬을 찾고, 현재의 소리로 반세기 전의 영화의 이미지를 채워 넣으려 애쓴다. <남태평양의 모니카>는 그 과정을 섬세한 에세이풍의 영화로 세공한다. 그리고 기억의 흔적을 되살려 사라진 것을 기록한 로버트 플래허티의 방법론이 던진 오랜 논쟁을 다시 성찰하도록 이끈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플래허티가 남긴 유산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그 자체로 예증하는 작품이다.
미카 타닐라Mika TAANILA
미카 타닐라의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협업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주시 에에롤라와 함께 공동 감독)은 2015년 CPH:DOX에서 최우수 북유럽 다큐멘터리에 수여되는 노르딕 독스 상(Nordic Dox Award)를 수상했으며, 은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그 외 토론토 국제영화제,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다. 그의 영상 설치 작품은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 베니스 비엔날레, 아이치 트리엔날레, 상하이 비엔날레, 매니페스타(Manifesta) 등 주요 국제 그룹 전시에서도 선보여졌다.
사미 반 잉겐Sami VAN INGEN
사미 반 잉겐은 핀란드 실험영화 분야의 선구자 중 한 명이다. 그가 제작한 30편이 넘는 단편 영화들은 대체로 보는 행위에 대해서 미묘하게 다루면서 다양한 기법으로 파운드 또는 포가튼 푸티지를 조작해 만들어졌다. 그의 단편 영화 (2018)은 국제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수상했다. 반 잉겐의 영화는 에든버러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런던 영화제, 오버하우젠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으며, 워싱턴국립미술관, 퐁피두 센터에서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