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플래허티
로버트 플래허티가 3년에 걸쳐 만든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30년대 아란섬에서의 삶은 매우 힘들었고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자연과 맞서 싸워야만 했다. 이 영화는 한 가족에 초점을 맞춰 끊임없이 그들을 압도하며 위협을 가하는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애쓰는 이들의 투쟁을 기록한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대담하게 혼합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W.S. 반 다이크, F.W. 무르나우와의 잇따른 협업에서 많은 충돌을 경험한 로버트 플래허티는 아내이자 협업자인 프랜시스 플래허티와 함께 아일랜드 아란 제도로 건너간다. 그리고 3년에 걸친 제작 과정을 거쳐,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척박한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아란의 사람들>을 제작한다. 전작인 <북극의 나누크>와 <모아나>에서 그랬던 것처럼, 플래허티는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방식을 또 한 번 도입한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가족은 모두 아란의 원주민들이었지만 실제 가족이 아니었고,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상어 사냥 역시 재연된 장면이었다. 따라서 <아란의 사람들>은 플래허티에게 있어 다큐멘터리란 정확한 관찰과 기록을 통한 민족지적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특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중핵을 전달하는 것임을 다시 확인한다. 더불어 망원렌즈를 활용하여 거대한 파도와 인물들을 한 프레임에 담아낸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시적으로 압축하는 플래허티의 놀라운 능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그것은 사실과 재연에 관한 논쟁만으로는 결코 평가절하될 수 없는 성취이다.
로버트 플래허티Robert J. FLAHERTY
로버트 플래허티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장편 다큐멘터리인 (1922)를 제작한 다큐멘터리 역사의 거장이다. (1926), (1934), 그리고 (1948) 등을 통해 플래허티는 자연에 저항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를 구현했다. 더불어 몇 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그의 죽음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플래허티의 이른은 여전히 영화사의 가장 영향력있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