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플래허티
북극 원주민의 일상과 문화를 기록한 로버트 플래허티의 대표작이다. 플래허티 감독은 혹독한 북극의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이티비무이츠 부족 사냥꾼 나누크와 그 가족의 여정을 따라간다. 그리고 그들이 전통적 방식을 따라 거처를 옮겨 다니며 사냥하고, 외부와 교역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극적 재연을 통해 재구성한다.
1914년부터 1915년까지, 로버트 플래허티는 북극 원주민들이 사는 땅으로 탐험을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촬영한 방대한 필름은 화재로 인해 소실된다. 이후 플래허티는 다시 허드슨 베이로 돌아가 16개월에 걸쳐 원주민들과 함께 살며 촬영을 진행한다. 그가 새롭게 초점을 맞춘 것은 나누크라는 사냥꾼과 그의 가족. 플래허티는 그들이 전통적 방식으로 생활하는 모습과 외부와 교역하는 순간을 담아냈다. 그리고 1922년, 최초의 장편 기록 영화로 기념되는 <북극의 나누크>를 발표했다. 다큐멘터리의 첫 장면으로 기념되는 이 영화는 탐험, 민족지, 지식 생산, 풍경 등 다큐멘터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들을 두루 제시했다. 동시에 다큐멘터리의 윤리와 미학의 발전에 관한 다양한 논의의 촉매제이자 참조틀 역할을 해왔다. 원주민과의 협업과 상호작용을 조명하는 논의와 원주민을 이국적인 야만인으로 영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영화를 둘러싸고 경합했다. 재연을 통한 극적 재구성과 기록의 하이브리드적 활용이 촉발한 다큐멘터리의 재현 양식에 관한 논쟁도 이어졌다. <북극의 나누크>는 여전히 다큐멘터리가 이루지 못한 원초적 잠재태를 발굴하는 단서로 가득하다. 첫 장면의 의미이자 역할이다.
로버트 플래허티Robert J. FLAHERTY
로버트 플래허티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최초의 장편 다큐멘터리인 (1922)를 제작한 다큐멘터리 역사의 거장이다. (1926), (1934), 그리고 (1948) 등을 통해 플래허티는 자연에 저항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를 구현했다. 더불어 몇 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그의 죽음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플래허티의 이른은 여전히 영화사의 가장 영향력있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