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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빨간 색연필A Red Color Pencil

휘린

  • Korea
  • 2023
  • 40min
  • 12 +
  • DCP
  • color/black and white

World Premiere

Synopsis

섬에 살던 아홉 살 소녀 완순은 75년 전 학살에서 살아남았다. 아물지 못한 경험에는 밑줄이 그어지고, 소녀는 기억에 남은 붉은색들을 빨간 색연필로 그리기 시작한다. 

Review

 완순은 전직 해녀다. 지금은 제주도 북촌리의 4.3 유족회장으로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고, 마을 노인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밤이 되면, 그림을 그린다. 그녀 앞에 놓인 하얀 도화지에는 제주 4.3의 생존자이자 가족을 잃은 유가족인 그녀의 기억이 펼쳐진다. 감독은 그녀의 그림을 도우며, 오랫동안 속으로만 간직해야 했던 기억들이 형태를 찾도록 이끈다. 그림과 구술, 두 실천을 더욱 생기있게 만드는 것은 이를 통해 구현한 소박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렇게 생기를 얻은 기억은 파묻힌 역사를 규명하고,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는 출발점이 된다. 여전히 서북청년단을 비롯한 학살의 옹호자들이 요지부동인 시대에 섬세하고 연약하지만 오랜 울림을 선사하는 다큐멘터리의 실천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Director

  • 휘린Jude KANG

    (2012) 를 포함해 5편의 작품을 연출했고, 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창작을 통해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의 접목을 실험하고 있다. 가족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이 전쟁과 폭력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것을 목격하며, 인간이 겪는 트라우마에 관심을 가지고 전쟁과 폭력에 대한 고찰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