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재생
남태제, 김성환
대한민국 핵폐기물의 절반을 쏟아내는 월성원자력발전소 옆에서 30여년을 살아온 황분희 할머니. 자신은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함께 사는 손자 몸에서도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되자, 할머니는 한수원과 정부에 이주대책을 요구한다. 월성원전 송전탑 밑에서 염소를 키우는 오순자 할머니와 인근 대본항의 해녀 할머니 등 갑상선암 환자들과 함께 원전의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에 나선다.
원자력 발전소, 핵폐기물처리장, 처리관리시설. 월성 지역에는 원자력과 관련된 거의 모든 종류의 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정부와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은 끊임없이 원전의 안전성을 역설하지만, 정작 그곳의 주민들은 공포에 시달리며 나날을 보낸다. 원전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에 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걸쳐 원전의 위험성을 취재해 온 남태제 감독은 김성환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탐사 다큐멘터리 <월성>을 완성했다. 원전과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것과 함께 영화를 지탱하는 한 축은 원전폐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황분희 씨의 이야기다. 그 역시 갑상생암에 걸린 황분희 씨는 암에 걸린 618명의 주민들과 함께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이주 대책을 요구하는 싸움을 이어 나간다.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손자를 비롯한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이다. 하지만 그것이 왜 그녀와 월성 주민들만의 몫이어야 하는가? 영화의 초반부에는 원전에서 1km 이내에 살던 주민들이 싸움의 주축이었지만, 영화가 진행되며 그 거리가 점차 늘어난다. 결국, 원전 문제의 당사자는 그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다.
남태제NAM Taejae
1997년 록 다큐멘터리 로 다큐멘터리에 입문했고, (2003)를 비롯하여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2015년부터 5년간 『뉴스타파』의 「목격자들」에서 환경, 핵, 노동 등의 주제로 30여 편의 탐사보도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김성환KIM Seonghwan
단편영화를 만들며 20대를 보냈고 푸른영상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첫 작품 (1999) 이후 (2002), (2003) 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2018), (2019), (2023) 등의 다큐멘터리를 구성 및 프로듀서로 공동 제작하였다. 최근에는 (2021) 등 장편 극영화를 연출하며 영화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