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디아 파르판
Asian premiere
러시아의 침략으로 키이우에서 활동하는 감독 나디아 파르판은 중동 베두인 족의 작은 마을에 머물게 된다. 마을은 따뜻하고, 안전하다. 나디아는 예언적인 꿈을 꾸고 여전히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키이우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연인의 비난과 긴 여행에도 불구하고, 나디아는 마침내 집으로 가는 문턱을 넘는다. 그러나 집은 영원히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다.
매년 추위를 피해 중앙아시아에서 지내다 우크라이나 고향 집으로 복귀하던 나디아 파르판 감독과 그의 남편은 2022년에는 겨울을 다 보내고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고향 밖에서 뉴스를 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에 괴로워하던 감독은 결국 우크라이나로 복귀하여 카메라를 들었다. 고향의 겨울을 피해 먼 곳으로 나가던 감독으로 하여금 가장 위험하고 처참한 시절에 고향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만든 마음은 무엇일까? 집이 더 이상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땅 우크라이나의 계절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카메라에 담긴 감독 자신의 얼굴이다. 그 얼굴에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슬픔과 두려움이 깃들어 있다.
나디아 파르판Nadia PARFAN
나디아 파르판은 키예프에서 활동하는 영화 감독, 작가, 프로듀서, 영화 프로그래머이다. 그의 데뷔작인 단편 영화 (2023)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