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재생
신하라
World Premiere
가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유동하는 땅 위에서 발생하는 물질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상의 캐릭터들(떠도는 것, 직조된 것, 녹은 것, 이름 없는 것, 박제된 것)은 서식지의 소멸, 이동, 대립 속에서 개인과 집단의 가치체계, 관습의 전유, 자연과 인간의 위계를 드러낸다.
<부서지는 세계, 부서진 이야기>는 멸종과 소멸, 파괴의 시대에 새로운 존재의 양태를 타진하는 실험적 영상 작품이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실험 영상에서 미디어 설치, VR까지 다양한 형식을 활용한 실험을 선보인 신하라 감독은 이 작품에서 가상의 캐릭터들을 설정한다. 떠도는 것, 직조된 것, 녹은 것, 이름 없는 것, 박제된 것이라는 캐릭터들은 어떤 정체성이 아닌 상태를 대변한다. 무기물과 유기체 모두에 적용 가능한 이 상태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파편적으로 나누는 대화는 자연과 인공, 인간과 비인간 주체들이 새로운 공간과 질서 속에서 공존하는 실험을 예증한다. 동시대 사유의 최전선에 있는 행위자 이론과 신유물론의 철학적 통찰을 자연스럽게 환기하는 지적, 창조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하라SHIN Hara
영화/비디오, 멀티미디어 설치를 주된 매체로 작업한다. 물질, 자연, 신체, 에이전트들의 파편화된 정체성과 그들의 주변 풍경을 통해 만들어진 시공간이 연결된 마이크로 내러티브를 통해 자연과 인공, 다큐멘터리와 허구, 인간과 비 인간 사이의 구조적 관계에서 드러나는 전유, 전이, 통합의 과정과 맥락을 재구성한다. 단편 (2020), (2019) 등을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