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재생
나오미 우만
Asian premiere
3부작으로 구성된 영화는 알바니아 시골의 전통과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탐구한다. 영화 제작자와 국가의 관계, 이 연결을 공고히 하는 개인의 희생을 설명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마을 생활과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시적으로 표현하고,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난다.
감독 개인이 알바니아 작은 마을에서 겪은 경험과 관계를 경유하여 기록된 인류학적 보고서 또는 에세이. 그곳에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성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몸을 성벽에 묻어야 했는데 그 희생을 받아들인 여성은 각각 하나의 눈·가슴·손·발을 성 밖에 두어 자식들을 보고, 먹이고, 돌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성의 몸이 성을 세우고 자손을 돌보는 자양분이 된 그 지역에서는 여전히 그 지역 전통의 가부장제 성역할이 유지되고 있다. 그 지역은 감독에게 외부인으로서는 멀고, 여성으로서는 가까우며, 반려견을 잃은 경험 속에서는 저만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그런 감독의 고유한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지역 생활상의 다양한 면면과 이면이 기록된다. 영화의 절반 이상은 색이 바래고 노이즈가 가득한 화면들과 그사이 간 자막으로 구성된다. 그것은 성 밖에 버려진 여성의 몸 부분들이 실제로 여전히 자손들을 돌보는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책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와 같은 형식 속에서 이 영화의 지역 탐구는 1450년경에 만들어진 일종의 법전 카눈(Kanun)을 반복 재현하면서 동시에 균열을 만들어 낸다. 감독의 친밀하고 다소 산만한 화법은 가부장제가 공고히 지켜지는 곳에서도 명백한 균열을 내는 젠더 유동적 문화를 교묘한 블랙코미디로 보여준다.
나오미 우만Naomi UMAN
나오미 우만은 오랜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와 멕시코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그의 작품은 타인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이러한 표현에 있어 자신의 참여와 영향으로 구성된다. 그의 수제 아날로그 영화 중 다수는 여성의 역할과 수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타인의 삶을 시적이고 친밀하게 탐구하는 동시에 자신과 자신의 편견,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