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진
World Premiere
비보이 세계 챔피언이라는 꿈을 이룬 후,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비보이 피직스의 10여년의 삶을 그린다. 피직스는 자신이 행복한 길을 본능적으로 찾아가며 끝없이 변태하는 삶을 살아왔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춤을 추는 순간마저 불행한 현실이 돼 버린 상황에서, 그는 처음 느꼈던 그 행복을 다시 찾기로 한다.
진정으로 행복하고 자유로운 춤. 한때 세계 최고의 비보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피직스의 이상을 요약하는 말이다. <비보이>는 세계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한 후에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피직스의 긴 노정을 따라간다. 그 시작은 차갑고 딱딱한 길바닥에서 춤을 추던 십 대 시절이다. 이후 그와 동료들은 리버스 크루라는 비보이팀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그들이 모여 나누는 후일담과 옛 자료 영상이 교차하고, 피직스는 리버스 크루가 파죽지세로 세계에 진출하던 시기 그들에게 단순한 기교가 아닌 자유로운 표현을 충고한 미국의 한 댄서의 말을 회고한다. 그의 말을 이정표로 삼은 듯, 피직스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후 닥쳐온 슬럼프와 난관 속에서도 진정으로 행복하게 춤을 추는 것에 대한 탐구를 잃지 않는다. 초반부터 사이사이 틈입한 피직스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영화의 초점을 그에게로 이끌고, 그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를 떠도는 과정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가 지금껏 춤을 통해 자유를 찾았지만, 이제 춤을 추지 않아도 자유롭고 싶다고 말하는 지점에 이른다. 그렇게 영화는 자신만의 화두를 끊임없이 추구하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은 한 예술가의 비범한 초상을 완성한다.
장의진JANG Euijin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영상예술학 학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다큐코리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청운대학교, 아주대학교 등에서 영화를 가르쳤다. (2008), (2011) 등 다수의 연출작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