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재생
세바스티안 핀손 실바, 카넬라 레예스
Asian premiere
아프리카계 콜롬비아인들의 공동체, ‘라 봉가’ 마을. 우익 무장단체의 위협에 시달린 주민들이 새로운 정착지로 이주를 감행한다. 그리고 20년 후, 한 여인이 정글을 가로질러 옛 터전을 찾는다. 흔적마저 사라져가는 고향을 되살릴 수 있을까? 그녀의 기억은 후대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라 봉가>는 자신들의 옛 터전을 찾아 돌아가는 콜롬비아의 아프리카계 원주민 봉게로족(Bongueros)의 여정을 추적한다. 그들의 행렬의 선두에는 이는 마리아라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자손들이 뿌리를 잊지 않도록,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으며 정글을 헤쳐 옛 마을의 자리를 찾아간다. 본래 노예로 끌려왔다 탈출한 아프리카계들이 세운 도시였던 라 봉가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봉게로족의 오랜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우익 조직의 협박을 받고 그곳을 떠난 주민들은 점차 옛 고향의 기억을 잃어간다. 마리아는 주민들을 설득하여 다시 라 봉가로 돌아가고, 자신들의 수호성인을 기념하는 축제 의식을 부활시키기 위해 분투한다. 세바스티안 핀존 실바와 카넬라 례에스, 두 공동감독은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면밀하게 관찰한다. 카리브해의 우거진 정글을 걸어가는 험난함은 잊혀진 기억을 다시 되살리는 것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쫓겨난 주민들이 급격한 망각을 경험한 것처럼, 기억은 대개 연약하다. 하지만 동시에 마리아가 풀로 뒤덮인 옛 집터를 되살린 것처럼, 기억은 과거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가는 강력한 불씨가 된다. 그 이중의 면모를 엮어낸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바스티안 핀손 실바Sebastian PINZON SILVA
세바스티안 핀손 실바는 콜롬비아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이다.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호놀드 파운데이션과 콜롬비아의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편집자와 촬영감독으로 일했다. 는 실바가 연출한 첫 장편 영화이다.
카넬라 레예스Canela REYES
카넬라 레예스는 감독, 각본가이자 영화와 콜롬비아의 공동체 발전 프로젝트의 조사자로 활동했다. 는 레예스의 첫 장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