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루 이노우에
Korean Premiere
1923년 9월 1일, 도쿄를 강타하여 10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간토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세 촬영감독이 그 긴박한 순간을 기록한 장면들을 만난다. 간토 대지진을 포착한 소리 없는 흑백 영화는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재해를 기록하는 의미를 묻는다. 더불어 이 참사에서 학살당한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을 전달한다.
1923년 9월 1일, 진도 7.9의 대지진이 도쿄 일대를 강타한다. 도시는 말 그대로 초토화되었고, 10만 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시점에 공개된 <카메라를 든 남자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재난의 현장에서,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영화 카메라를 들고 기록한 세 사람의 궤적을 되살린다. 그들은 여진의 위험과 절망한 사람들의 위협을 감수한 채 촬영을 계속했고, 그들의 기록은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이노우에 미노루 감독은 그들이 남긴 아카이브 푸티지를 재발굴하는 한편, 그들이 100년 전 사용한 카메라를 활용하여 현재의 도쿄를 다시 기록한다. 그리고 다큐멘터리에 관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을, 왜, 어떻게 기록하는가? 이 질문은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역에 발생한 대지진과 그로 인한 이미지들의 존재와 함께, 다시 시급성과 현재성을 획득한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 오래된 카메라는 100년 전 억울하게 죽음을 맞은 조선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식을 담는다. 재난의 기록을 스펙터클이 아닌, 사회적 애도와 진실의 규명, 복구를 위한 귀중한 재료로 삼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미노루 이노우에MINORU Inoue
미노루 이노우에는 1965년 나고야에서 태어나 마사히로 마에다 프로듀서의 지도 아래 겐토샤에 합류했다. 1992년 으로 감독 데뷔를 하기 전까지 이노우에는 카즈아키 이누도와 야쓰오 마쓰카와와 같은 감독들을 위한 조감독으로 일했다. 그 이후부터, 이노우에는 전통문화적 기록물과 아카이브 푸티지를 활용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