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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사하키안
Korean Premiere
제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벌어진 아르메니아 학살 사건. 그 끔찍한 역사는 열네 살 소녀 오로라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목숨을 건 탈주 끝에 그녀가 다다른 곳은 뉴욕. 그곳에는 영화배우의 미래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사의 비극을 알리고 정의를 호소하는 투사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로라 마르디가니안의 빛>의 주인공 오로라 마르디가니안(Aurora Mardiganian, 1901~1994)은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을 직접 겪은 이로, 이 영화는 그녀의 구술 기록과 그녀의 경험을 재구성한 애니메이션, 그리고 감독의 내레이션 등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오로라의 이야기가 소개된 영화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학살 국면 직후 아르메니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고,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아르메니아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만나 <Auction of Souls>을 제작하고 배우로 출연했다. 1919년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 이 무성영화는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아르메니아에서 자행된 학살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 큰 역할을 했다. 약 13만 명의 아이들이 그 캠페인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필름이 유실되어 영화 전체는 남아있지 않으나 그 일부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며, <오로라 마르디가니안의 빛>에도 영화 장면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무성영화, 구술 기록 영상, 애니메이션이라는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서로 다른 매체를 이어 붙인 <오로라 마르디가니안의 빛>은 잊혀진 역사와 유실된 영화 양자를 복원하고 어둠 속에 묻힌 기억과 기록에 빛을 돌려주고자 한다.
이나 사하키안Inna SAHAKYAN
이나 사하키안은 15년 이상 동안 장편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시리즈 및 단편을 연출하고 제작해왔다. 2010년에 수상한 장편 데뷔작인 의 공동 감독을 맡은 후, 그는 2022년 국제 공동 제작 작품 을 연출했다. 이나는 또한 자국인 아르메니아의 다음 세대 영화제작자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