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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엘 에코The Echo

타티아나 후에조

  • Mexico, Germany
  • 2023
  • 102min
  • 전체
  • DCP
  • color

Korean Premiere

Synopsis

시간의 바깥에 존재하는 외진 마을에서 아이들은 양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돌본다. 서리와 가뭄으로 황폐해진 그 곳에서, 아이들은 부모 각각의 행동과 말 그리고 침묵으로 죽음, 병 그리고 사랑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이 이야기는 마음에 매달리는 것의 울림에 대한 이야기,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Review

 엘 에코는 멕시코 북부 고산지대에 있는 어느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이곳에서 일상의 대소사는 여자와 아이들의 몫이다. 성인 남자들은 대개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후 변화가 초래한 가뭄은 이들의 삶을 더욱 척박하게 만든다. 전작인 극영화 <잃어버린 것들을 위한>에서도 황폐한 삶을 헤쳐 나가야 하는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다룬 타티아나 후에조 감독은 마을에 남은 이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그녀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아이들의 세계다. 교사가 없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돌보며 가르친다. 어른의 보살핌이 부재하더라도 자신들만으로 세계를 지탱할 수 있다는 듯 말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동물이나 노인을 돌보는 일을 비롯한 갖가지 소일을 거들어야 하는 소녀들은 너무나도 일찍 자신의 꿈과 현실을 저울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엘 에코>에는 인물들의 혹독한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쉽게 동정하거나 대상화하지 않으려는 윤리적 거리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인터뷰, 내레이션을 비롯한 어떤 외부의 소리에도 기대지 않고 그들의 척박한 삶의 풍경을,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자연과 일상의 소리를 조용히 담는다. 그리고 오지 마을의 풍광, 자연과 일상의 소리, 그리고 갖가지 감정을 품고 있는 소녀들의 고요한 얼굴이 공명을 일으키는 순간을 만들어 낸다. 가장 시적인 영화적 순간이다.

Director

  • 타티아나 후에조Tatiana HUEZO

    멕시코-엘살바도르 출신의 감독 타티아나 후에조는 데뷔작인 (The Tiniest Place)로 국제적인 평판을 얻었으며, 이 작품은 80개 이상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그는 로잔 예술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 이스라엘의 더 그린 하우스(The Green House) 같은 교육 기관에서도 강연을 하고 학생을 가르치고 있으며 CCC에서도 강의한 바 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