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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My First FuneralMy First Funeral

이은혜

  • Korea
  • 2023
  • 38min
  • 12 +
  • DCP
  • color

World Premiere

Synopsis

한국에서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건 고달픈 일이다. 결혼이나 행복한 미래, 죽음 따위는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이상한 여성은 스물 둘의 나이에 장례를 치르기로 한다! 내가 원하는 죽음과 장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한국의 가부장적 장례 문화에 도전한다!

Review

“호모포비아가 준비한 레즈비언의 장례식”이라는 의 내레이션은 제도화된 가족관계가 죽음을 애도하는 주체까지도 결정하는 현실을 일깨운다. 많은 성소수자가 가족에게 자기 정체성을 밝히지 못하거나 부정당한다. 그러나 자신을 온전히 애도할 수 없는 가족이 자기 장례식의 주인이 되고 사랑하는 이들의 마지막 방문은 환대없는 공간에서 이뤄질 것이다. 이 영화는 퀴어 공동체에 의해 진행되는 장례 의식을 미리 실행해 봄으로써 자기결정권의 의미와 중요성을 상기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관계에서 삶과 죽음의 과정을 다해 서로를 충실히 돌보는 공동체를 주장하는 퍼포먼스가 씩씩하고, 그 주장에는 반박이 불가하다.

Director

  • 이은혜LEE Eunhye

    기록을 남기는 것을 생존 본능으로 삼는다. 사회는 성소수자와 여성의 불편함을 그저 개인의 일로 소모되고 사라지도록 열심히 포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무도 소수자를 기억하지 않으려는 세상에서, 우리의 존재를 지워내려는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기록을 남기는 일이었으며, 이상한(queer) 우리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어떤 문제에 부딪히며 생존하고 있는지 세상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은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