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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오류시장Oryu Market

최종호

  • Korea
  • 2023
  • 65min
  • 12 +
  • DCP
  • color

World Premiere

Synopsis

서울 구로구 오류시장에서 4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동, 서효숙 부부. 이들은 매일 새벽 셔터를 올리고 골목을 청소하며 시장을 지켜왔다. 20여 년 전, 시장 정비 사업을 한다며 나타난 개발업자들이 상인들을 쫓아낸 후, 시장은 지켜야 할 곳이 되었다. 개발 사업은 진행되고, 이들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Review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터전이고, 누군가에게는 문화기지이며, 누군가에게는 개발을 위한 사냥터인 전통시장의 10년을 기록한 <오류시장>은 구로공동체라디오 구로 FM의 마을 미디어 활동가이자 다큐멘터리스트인 최종호 감독의 오랜 인내의 결실이다. ‘종이비행기’라는 방송(영화에도 등장한다)을 진행하면서 오류시장의 터줏대감인 떡집 사장님 부부, 그 주변인들을 취재하고 재개발 반대투쟁의 추이를 좇아온 <오류시장>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소재로 한 통상의 다큐멘터리들과 조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지역 상권의 부흥기를 이끈 전통시장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기 위한 정비 계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운명을 한 축으로 다루면서 영화는 사라져가는 공간의 향수와 가치를 탐구하는 에세이 다큐멘터리의 특질을 잠시 보여주기도 한다. 컴컴한 시장골목으로 카메라가 이동하다가 가게에 불이 켜지고 죽은 공간에 생기가 피어오르는 오프닝에서부터 최종호 감독은 이 공간의 역사와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속도와 효율의 미명하에 밀어낼 수 없는 오래된 것들의 가치를 주장한다. 하나의 이슈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끈기를 가지고 그 진화 경로를 추적해가는 관찰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Director

  • 최종호CHOI Jong-ho

    대학 시절 방송동아리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했다. 학교의 일방적 통보로 퇴실 당하는 동아리들을 기록한 (2015 )의 연출을 계기로 사람과 공간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2016년부터 서울 구로동에서 활동하며 오류시장을 기록하고 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