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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나는 군산에서 태어나 7년、그리고 일본으로 송환되고...Born in Gunsan and After Seven Years, I Was Repatriated to Japan...

존필원

  • Japan, Korea
  • 2023
  • 239min
  • 12 +
  • DCP
  • color/black and white

World Premiere

Synopsis

1938년 식민지 조선 군산에서 태어난 캄바야시 아키오는 일본이 패망한 후 1945년 10월 일본으로 강제 송환된다. 마흔이 넘어 군산을 다시 찾은 캄바야시 아키오는 군산중학교 동창회에서 군산초등학교 교가를 불러 모두를 감동시킨다. 아키오의 군산에 대한 기억, 시대에 대한 기억이 실험적인 에세이 형식으로 술회된다.

Review

 대나무가 무성한 숲에서 출발한 카메라가 도시를 배회한다. 정처 없는 시선은 멈추지 않고, 프레임 안의 피사체들의 형상이 뭉개지기 시작한다. 실험영화 작가인 존필원 감독은 구체성을 잃어가는 이미지들 위로 캄바야시 아키오의 회고를 흘려보낸다. 작품의 제목처럼 캄바야시는 1938년 군산에서 태어나 7년을 보내고, 일본으로 강제 송환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한 문장으로 정리될 수 있지 않다. 경황없이 도착한 일본에서 원폭으로 초토화된 도시의 풍경을 목격한 7살 소년에게 남은 기억이 일목요연하기란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영화의 중반에 이르러 거리를 배회하던 카메라는 사라지고, 오래된 사진 이미지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캄바야시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진다. 여러 차례에 걸쳐 녹음된, 아마도 다수의 청중에게 들려주는 듯한 회고는 대체로 파편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공적인 역사 기록이 담지 못하는 극도의 세밀함을 전달한다. 거기에는 고향을 잃고 아시아를 부유하듯 떠돈 경험과 식민과 냉전으로 분열된 아시아의 근대에 대한 신념도 포함된다. 그렇게 날 것 그대로의 회고를 담아낸 <나는 군산에서 태어나 7년、그리고 일본으로 송환되고...>는 한 사람이 지닌 기억의 지층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이다. 그 지층을 탐구하는 성실한 경청자에게는 감춰진 역사의 결을 읽는 경험이 될 것이다.

Director

  • 존필원zonpilone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에서 영화 작가이자 아트디렉터로 활약했다. 2015년 교토조형예술대학대학원 예술연구과에 입학하여 영화예술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에 대한 단편 를 발표했고, 2022년 일본 공익재단법인 호센문화재단의 제작· 연구 작품인 (2020)로 현창상을 수상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