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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거기 날씨는 어때?What Is the Weather Like There?

채형식

  • Korea
  • 2022
  • 101min
  • 전체
  • DCP
  • color

World Premiere

Synopsis

유림은 감독으로부터 실패한 시나리오를 하나 받는다. 유림은 혼자서 그것을 읽고 연기한다. 유림 자신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시나리오 여백에 노트를 쓰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어쩌면 시나리오 다시 쓰기 또는 이어 쓰기일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유림은 이제 그만 이 미완의 픽션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 

Review

영화의 안은 허구, 바깥은 현실로 이분화한 플롯의 설계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진동하는 이야기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구성이다. <거기 날씨는 어때?>는 채형식 감독의 전작 <보이지 않는 배우들>(2018)에 이어 다시 한번 이 틀을 가져오는데, 여기서 쟁점이 되는 것은 1인 다역을 연기하는 배우 유유림이 형상화하는 시나리오와 그녀의 일상이다. 유림은 자신이 연기하는 스토리 대본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반론, 무명 배우를 자식으로 둔 어머니 등을 연기하고 또 일상에서 비슷한 상황에 연루된다. 이미지 트랙에서는 대본에 쓰인 텍스트가 간헐적으로 제시되고 종종 그 물성을 각인하려는 듯 앵글을 달리하여 반복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것을 배우의 존재 조건에 대한 탐구로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직업적 본분과 상관없이 연기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말하려는 것일까? 영화의 조건, 다큐멘터리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로 이 영화를 읽는다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설정들이다. 대다수의 이미지는 한없이 평면적이고 독백 또는 대화에는 초점이 없다. 연기와 삶은 엄정하게 구분되지만 영화 안에서의 경계는 점차 흐려지면서 영화, 특히 다큐멘터리와 현실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Director

  • 채형식CHAE Hyeongsik

    2008년 미디액트에서 독립극영화제작 워크숍을 수강한 후 영화 공부 및 제작을 해오고 있다. 첫 장편 연출작인 (2018)이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