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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맨 인 블랙Man in Black

왕빙

  • France, USA, UK
  • 2023
  • 60min
  • 18 +
  • DCP
  • color

Asian premiere

Synopsis

이 영화는 중국을 떠나 독일에 거주하는 86세의 클래식 작곡가 왕시린의 초상이다.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 반정부 인사로 박해의 대상이었던 그는 계속되는 구타와 고문, 그리고 수감 생활을 견뎌야 했다. 자신이 작곡한 교향곡의 일부와 함께 그는 기억 속에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는 끔찍한 고통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Review

벌거벗은 노인이 텅 빈 극장 복도를 배회하다 무대로 내려온다. 카메라는 노인의 헐벗은 몸을 클로즈업하면서 주위를 맴돈다. 그는 마치 무용을 하듯 무릎을 꿇거나 몸을 흔들다가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초로의 사내는 1949년 중국이 공산당에 의해 장악되었던 시기, 청년으로 살았던 삶을 회고한다. 음악가로서 승승장구하는 동시에 체제에 순응할 것을 강요당하면서 그의 삶과 예술이 어떻게 찢겨나갔는지를 말한다. 이 남자는 독일에서 망명자로 살아가고 있는 중국의 고전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왕 시린이다. 여든여섯 살의 왕 시린은 반(反)체제 예술가로 살아오면서 검열과 폭력, 협박, 고문에 시달렸다. 카메라는 수수께끼 같은 안무를 통해 독재와 폭압의 흔적이 새겨진 왕 시린의 육체를 더듬는다. <맨 인 블랙>은 왕빙의 전작들과 완전히 다르다. 
장 뤽 고다르, 필립 가렐, 레오 카락스의 영화를 촬영한 촬영감독 카롤린느 샹페띠에와의 협업으로 파리의 한 허름한 극장에서 하루 동안 촬영되었고, 매우 스타일리시하다.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작업에서 한 발짝 벗어난 왕빙의 실험은 견디기 힘든 고통에서 나온 음악과 증언, 퍼포먼스를 결합하여 파괴에 관한 초상화를 형상화한다.

Director

  • 왕빙WANG Bing

    1967년 시안에서 태어난 왕빙은 루쉰미술대학에서 사진을, 베이징영화대학에서 촬영을 전공했다. 2003년 주목받은 는 9시간이 넘는 방대한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국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주요 예술가,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영화감독으로 인정받은 그는 주요 박물관에서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또한 비디오 설치, 픽션 영화 및 사진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