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윌리엄스
Asian premiere
스리랑카, 페루, 필리핀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비가 내리고 바람부는 어둠 속을 떠돈다. 그들은 우울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끝없이 배회한다. 신성 에두아르도 윌리엄스는 전작 〈인류의 탄생〉에 이어 기이하게 연결된 사람들의 부유하는 운명을 독창적인 스타일로 묘사한다.
<인류의 상승 3>은 글로벌 자본주의의 환경 아래 놓인 세계의 분리된 파편을 창의적인 서사로 형상화한 <인류의 상승>(2016)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에두아르도 윌리엄스의 연작이다. 두 번째 작품의 제목이 <인류의 상승 2>가 아닌 <인류의 상승 3>인 이유는 알 수 없다. 아르헨티나와 모잠비크, 필리핀을 횡단하면서 무정형의 비(非)선형 서사를 구축했던 전작에 비해 <인류의 상승 3>은 스리랑카, 페루, 필리핀으로 무대를 옮겼고,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소스를 가상 현실을 이용해 편집하는 등 실험의 세기가 강력해졌다. 전작의 세 국가가 대륙을 달리하여 완전히 분리되었던 것에 비해 <인류의 상승 3>의 배경이 된 국가들의 위치는 나선형으로 이어진다. 지리적으로 연결될 일이 없는 공간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상의 네트워크를 서사의 모체로 한다는 것, 흐릿하고 초점이 없는 이미지를 통해 표랑하는 청년들의 행적을 시각화하는 스타일에는 변함이 없다. 세계의 불확실성과 모호성, 정처를 두기 힘든 자들의 운명을 주제로 한 윌리엄스의 탐사는 시종일관 곡예를 부리듯 흔들리는 카메라, 몽롱함을 유지하는 색감과 질감, 거친 입자의 초현실적인 풍경 안에서 삶의 리듬을 발견한다.
에두아르도 윌리엄스Eduardo WILLIAMS
에두아르도 윌리엄스는 영화감독이자 예술가로, 물리적 네트워크와 가상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된 관계와 자발적인 모험을 찾아 유동적인 관찰 방식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장편 영화인 (2016)은 제6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