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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신원미상자의 이름Pure Unknown

트레일러 재생

발렌티나 치코냐, 마티아 콜롬보

  • Italy, Switzerland, Sweden
  • 2023
  • 94min
  • 12 +
  • DCP
  • color

Asian premiere

Synopsis

이탈리아의 법의학자 크리스티나의 검시실로 이름 없는 시신들이 들어온다. 노숙인, 부랑자, 가출한 십대, 그리고 지중해를 건너려던 이주민들까지 신원불명의 사람들이다. 크리스티나가 그들에게 돌려주려는 것은 이름만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권리, 그리고 존엄이다. 

Review

이탈리아의 법의학자 크리스티나 카타네오는 끊임없이 메일을 쓴다. 신원미상의 상태로 영안실에 안치된 이들에게 이름을 찾아주는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그녀는 매일 학생, 동료들과 함께 노숙인이나 부랑자와 같이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과 유럽에 오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려던 난민들의 시신을 마주한다. 이런 무연고, 신원미상의 죽음들은 근대 국민국가의 한계와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유럽 각국의 기관이 크리스티나의 호소를 외면하는 것이 보여주듯, 국민이 나닌 존재들에 대해서는 가장 기본적 인권도 보장하지 않기/없기 때문이다. 두 공동 감독은 유려한 편집과 섬세한 음악에 더하여, 마치 법의학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카메라로 크리스티나의 고군분투하는 얼굴을 담아낸다. 그리고 크리스티나의 클로즈업을 통해 단순히 주인공을 특정하거나 강조하는 것 이상을 성취한다. 역설적으로 결코 얼굴을 보여줄 수 없는, 해안가나 땅속에 남은 흔적으로만 대변될 수 있는 이 작품 속 또 다른 주인공들의 존재를 환기하는 것이다. <신원미상자의 이름>에 흐르는 클로즈업과 흔적 사이의 긴장은, 고유명을 잃고 최소한의 존엄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행동을 호소한다. 그리고 경고한다. 그것마저 하지 못하는 사회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겠냐고.

Director

  • 발렌티나 치코냐Valentina CICOGNA

    1984년에 태어난 발렌티나 치코냐는 다수의 다큐멘터리 조감독이자 편집 보조로 일했으며 마티아 콜롬보의 각본가,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은 그의 감독 데뷔작이다.

  • 마티아 콜롬보Mattia COLOMBO

    1982년에 태어난 마티아 콜롬보는 각본가이자 촬영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영화감독이다. 발렌티나가 공동 집필과 편집을 맡았던 그의 연출 데뷔작인 (2015)는 시네마뒤릴국제영화제에서 선정되기도 하였다. (A Steady Job, 2022)가 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되었고, 은 그가 처음으로 발렌티나와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