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리 히로시
- Japan, USA
- 2022
- 101min
- 18 +
- DCP
- color/black and white
World Premiere
Synopsis
오키나와 출신의 사진작가인 마오 이시키와는 20대 시절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군들, 특히 흑인들을 주고객으로 삼는 바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그곳에는 사랑이 있었지요”라는 그녀의 표현처럼, 이시카와는 자신의 사진집 『붉은 꽃 – 오키나와의 여인들』에 우정과 연애, 환락의 밤이 가진 친밀한 순간들을 자전적으로 담아냈다.
Review
일본 태생으로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 스나이리 히로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오키나와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이시카와 마오를 찾아간다. 이시카와가 역사와 개인이 만나는 교차로에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시카와는 1970년대 오키나와 코자시와 킨타운에 주둔하는 미국에서 온 흑인 군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었던 가게의 바텐더로 일한 경험이 있다. 스나이리는 당시의 풍경, 이시카와의 암 투병기, 그녀의 사진 작업에 대한 내밀한 성찰, 1970년대에 이십대를 보낸 이 여인의 흥미로운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영화는 이시카와의 사진집인 『한센 기지의 더운 날』, 『오키나와의 더운 날』, 『붉은 꽃-오키나와의 여인』에서 발췌한 사진들과 이시카와의 증언을 교차한다. 일부 국면에서 보여주는 착란적인 그래픽 텍스트는 이시카와의 삶의 궤적을 반영한 시각적 신호로 기능한다. 스나이리는 전기 양식과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혼합하여 젊은 시절의 불꽃 같은 삶의 일부를 표현한다. 인상적인 인물 탐구이자 예술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냉전 시대에 대한 시각적 증언과 식민주의에 투쟁한 한 여성의 강렬한 인생유전을 위에 포개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