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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I AM DOCU



망명자Defectors

트레일러 재생

김현경

  • Korea, USA
  • 2023
  • 84min
  • 전체
  • DCP
  • color/black and white

Asian premiere

Synopsis

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엄마는 한국전쟁 피난민 시절로 돌아간다. 엄마는 사람들이 버린 의자, 그릇, 인형, 꽃 등을 끊임없이 가져오고 집은 버린 물건들로 가득 찬다. 나는 우연히 만나게 된 탈북자 권씨의 모습에서 한국전쟁 때 사라져버린 엄마의 아버지, 나의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Review

 <망명자>는 자신과 가족의 역사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탐구하는 예술가의 용기와 지적인 통찰로 가득한 사적 다큐멘터리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을 만든 김현경 감독은 이 작품에서 한국전쟁이 자신의 가족에게 남긴 트라우마를 대면한다. 그녀의 카메라가 가장 먼저 비추는 대상은 한국에 사는 부모님, 그리고 그들의 집이다. 감독의 언니가 이른 나이에 죽은 이후, 감독의 어머니의 저장강박증은 한층 심해진다. 한국전쟁 시기 사라져 버린 아버지의 자리, 그리고 먼저 떠나간 딸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그녀는 거리에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 와 가족의 공간을 채운다. 그리고 감독의 아버지는 한국전쟁에 관한 서적들을 탐독하며, 자신만의 전쟁 기록에 몰두한다. 부모의 삶을 직면하면서, 김현경 감독은 우연히 미국에서 만난 외교관 출신 탈북자의 이야기를 함께 따라간다. 가족을 북한에 남겨두고 망명한 그는 한국과 미국, 영국을 떠돌며 불안정한 삶을 이어간다. 가족과 한국을 떠나 미국에 터를 잡은 자신의 상황을 반추하며 그들이 품은 상처와 회한을 이해하려는 감독의 노력은 이윽고 떠나고 헤어지는 삶의 아픔에 관한 성찰로 이어진다. 정전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 김현경 감독이 <망명자>를 통해 보여준 용기와 통찰은 분단의 상처를 진정으로 대면하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Director

  • 김현경KIM Hyunkyung

    김현경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이다. (2010), (2015) 등을 연출하여 뉴욕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 센터, 비엔나, 비죵뒤릴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와 미술관에서 선보였다. 신작 는 비죵뒤릴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