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캠튼, 루벤 햄린
Asian premiere
<어나더 바디>는 자신의 얼굴을 조작한 딥 페이크 음란물이 인터넷을 떠도는 것을 발견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이 강렬한 다큐멘터리는 23살의 공대생 테일러를 따라 조작 동영상의 배후를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거짓말 없는 답을 내는 수학과 규칙을 사랑하는 테일러는 어느 날 자신이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이용한 포르노 합성 영상의 피해자가 된 것을 알게 된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과 '가짜'를 의미하는 단어인 페이크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뜻한다. 그녀는 잔인한 거짓의 세계를 직면해야만 했다. 얼굴은 자기 몸에서 분리되어 다른 이의 몸에 합성됐고 그 디지털 포르노 영상은 익명의 공간에 흩뿌려졌다. 또 이러한 범죄가 피해자의 몸에 직접 가해진 폭력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사실상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힘들다는 상담 결과 역시 충격적이다. 기술의 발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 사회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테일러는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한 급우 줄리아와 함께 이 디지털 범죄의 출처를 수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당한 일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피해자이자 탐정 두 인물로서 탐정물의 주인공이 된다. 그런데 두 가지 다른 것의 결합이라는 이 영화의 테마가 적용된 또 다른 부분이 있다.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그 감쪽같은 반전을 놓칠지도 혹은 쉽게 믿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 반전은 딥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화두로 한 또 하나의 논의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소피 캠튼Sophie COMPTON
소피 캠튼은 불평등에 대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국 감독, 작가이자 활동가이다. 그는 에든버러페스티벌 프린지 수상작인 를 포함하여 여섯 편의 연극을 제작하고 연출했다.
루벤 햄린Reuben HAMLYN
루벤 햄린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영화감독으로, 개인 경험의 내밀한 프레임을 통해 권력과 불공정, 기술과 미디어가 정체성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그의 전작인 는 기술적 장벽을 우회하려는 한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