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미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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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로 만드는 세계사>는 재산, 이익, 권력에 대한 단편이다. 초국적 포토 에이전시인 ‘게티 이미지’의 온라인 카탈로그에서 가져온 아카이브 이미지로 만들어졌다. 지난 세기의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들의 몽타주는 우리가 공유하는 문화적 기억에 상업 이미지 아카이브가 미치는 힘에 대한 탐구의 기초가 된다.
게티이미지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 이미지를 보유한 회사다. 4분가량 진행되는 현대사회의 다종다양한 영상을 위해 게티이미지에 지불해야 하는 돈이 최소 4만 천 달러다. 퍼블릭 도메인을 지니고 있는 무수한 이미지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게티이미지에서 판매될 수 있고 심지어 이 회사를 통해서만 일반적으로 공개된 조건에서 위 비용은 4분 현대사의 최소 비용인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목적은 지식의 확대 혹은 독점의 고발에 머물지 않는다. 감독들은 이 영화에 사용된 이미지와 이 영화에 어떠한 저작권도 부여하지 않고 공개함으로써 게티이미지로 만든 세계사를 더 이상 게티이미지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는다. 이렇게 공유된 이미지들은 어디든 사용될 수 있다. 작품의 완성은 이 공유 행위를 통해 완성된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끝에서 그 제목은 ‘게티이미지에서 해방된 세계사’로 다시 쓰여야 할 것이다.
리처드 미섹Richard MISEK
영화감독이자 조교수. 현재 영국의 예술인문학연구자문단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예술문화에 대한 디지털 접근성에 대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