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치안 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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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파수꾼이 스위스 로잔에 흐르는 강을 지키고 있다. 아마는 업무를 처음 맡았는데, 선배인 다니엘이 그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주민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서로 관찰하며 유대가 형성된다. 강 주변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모호한 경계에서 일상의 공간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리얼리즘 우화이다.
스위스 로잔, 숲이 우거진 얕은 강기슭에 두 명의 남자가 있다. 선배 격의 남자가 젊은 남자에게 말한다. “우리의 임무는 명확해, 지켜보는 거지! (...) 우리는 그저 사람들이 강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돼.” 그가 말하는 사람들이란 근처에 사는 은퇴한 노인이나 이주민들이다. 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마을 아이들의 말대로 마약이라도 만드는 것일까? 티치안 부치 감독은 다큐멘터리적 관찰과 환상적 서사를 모호하게 결합하여 이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모호함은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두 주인공의 일은 강기슭을, 보다 정확히는 마을 사람들을 감시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 대상들 역시 두 사람을 본다. 그리고 자신들이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서로 공유한다. 그 개개의 기억은 집합적 기억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그렇게 감시와 관심, 참견과 유대 사이의 모호한 경계가 영화를 끊임없이 가로지른다. 일상의 관계와 공간을 성찰하는데 이 이상 재치 있고 섬세한 우화가 또 있을까?
티치안 부치Tizian BÜCHI
취리히 소재의 배급회사인 룩 나우!에서 근무 중이다. 또한, 제네바에 있는 헤드(HEAD)의 영화과에서 조교로, 여러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겸임하고 있다. 은 그의 첫 장편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