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우스 가이어할터
KP
쓰레기가 어떻게 수집되고 파쇄되는지, 바다에 어떻게 떠다니는지, 그리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국가 및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쉼 없이 이동하는 카메라는 더렵혀진 지구를 청소하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추적한다. 거대한 도시를 청소하는 인도인 청소부. 스키 리조트의 쓰레기 처리 장치, 바닷 속에 가라앉은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잠수부, 사막의 레이브 파티 후 폐기물을 수거하는 사람들을 먼 거리에서 오랫동안 촬영했다.
<제자리에 없는 물질>은 대도시와 해변, 평야, 설산, 심해 등 전 세계 구석구석을 흘러다니고 있는 쓰레기의 수집과 폐기 경로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쓰레기는 애초에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으나 인간에 의해 옮겨져 지구를 오염시키는 물질로 다뤄진다. 정녕 쓰레기는 사라질 수 있는가? 쓰레기의 쓰나미로 인한 부조화의 풍경을 추적하는 이 영화의 시각적 아이디어는 대조와 불일치이다. 케이블카에 매달린 트럭, 쓰레기 더미와 나란히 놓인 산, 목가적인 리조트 해변을 잠식한 쓰레기의 물결, 네바다의 사막에 흩뿌려진 오물들, 깜박이는 'Fucking'과 'Love', 맑은 하늘과 회색 땅 등 인간, 기계와 쓰레기, 자연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모든 대조의 이미지들은 인간이 더 이상 풍경을 구성하는 프레임을 통해 살 수 없거나 공존할 수 없는 네트워킹의 장소들을 보여준다. 니콜라우스 가이어할터 감독은 숨은 진실을 드러내고 기억하는 다큐멘터리의 기능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잊고 싶은 현실에 대한 서늘한 각성을 준다.
니콜라우스 가이어할터Nikolaus GEYRHALTER
비엔나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1994년 다큐멘터리와 아마추어 픽션 영화를 위한 "니콜라우스 가이어할터 필름프로덕션"을 설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