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수, 이병기, 임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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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에서 만든 '레이'가 사고 싶어 시작한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벌어지는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 그래프는 계속 오르고, 기적이 계속 될 것 같다.
남편은 어느 날 아내에게 새 차를 사고 싶다고 말한다. ‘레이’라는 이름의 차다. 그 꿈을 위해 선택한 것은 가상화폐 투자. 신기하게도 그래프는 계속 오르고, 미래는 가까이 온 것처럼 느껴진다. <레이가 사고 싶어>는 아내와 남편, 두 명의 화자를 통해 아주 조금 특별했던 그 여름날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연달아 기적이 일어나자 남편은 부푼 마음에 마치 전문가라도 된 듯 투자에 관해 논하지만, 기적은 딱 거기까지였다. 돈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비로소 손에 잡힌 현실은 동료들을 돌아보게 한다. 저마다 투자한다는 동료들의 꿈은 무엇일까? 여기 그리 거창한 이야기는 없다. 이들은 수업료를 내거나, 색 보정을 할 도구를 사거나, 조금 더 좋은 차를 사고 싶은 정도의 꿈을 꿀 따름이다. 영화는 간결한 화면과 재치 있는 형식을 통해 우리의 조건을 묻고 또 끌어안는다.
권희수KWON Heesue
이미지와 신체성에 관심을 갖고 영화와 퍼포먼스의 접점에서 작품활동을 한다. 최근에는 권력을 재배치하는 매개로서 신체적 언어에 주목한다.
이병기LEE Byung-Ki
기록영화제작소 다큐이야기 소속으로, 2014년부터 극과 다큐멘터리, 실험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정이LAM ChingYi
홍콩 출신으로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화 석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