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니 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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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감독이 1982년 레바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압수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아카이브에서 우연히 필름 릴을 발견한다. 더 깊이 파고들수록 그녀는 추가 영상의 보유를 부인하는 이스라엘 국방기구와 충돌한다. 그녀는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역사는 필름 릴과 함께 영원히 묻혀버릴까?
감독이 말하듯, 아카이브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여기에 정치와 권력이 개입하면 당연한 명제는 논쟁의 대상이 된다. <릴 전쟁: 샬랄>은 수천개의 필름릴을 보관한 이스라엘의 아카이브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중에는 20세기 중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이 담긴 자료가 있었고,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이 자료의 공개를 제한한다. 시민들의 일상을 기록한 단순한 영상도 그들에게는 불편했던 것이다. <릴 전쟁: 샬랄>은 이 필름을 찾으려는 아키비스트의 노력을 보여주는 한편, 언뜻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단순한 영상의 존재 유무가 왜 그렇게 논쟁적인 문제가 됐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영상 아카이브의 최초 생산 이후 이를 보존하고 다시 재생하는 작업이 그 자체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사적 실천임을 상기시킨다.
카르니 만델Karnit MANDEL
영화감독이자 중동 지역과 역사에 관한 영상 자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시각 연구자다. 텔아비브대학교 영화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유명 이스라엘 다큐멘터리 작업들에 사진 연구자 및 자문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