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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2)

I AM DOCU



씨앗의 시간Time of Seeds

설경숙

  • South Korea
  • 2022
  • 98min
  • 전체
  • DCP
  • color

WP

Synopsis

윤규상과 장귀덕, 두 농부는 수십 년간 자신들의 씨앗을 손수 받고 심어왔다. 농사와 함께 몸이 변하고 변한 몸으로 몇십 년간 그 노동을 당연한 자세로 지속해왔다. 그러나 그들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속에서는 그 노동이 당연하게 남아있지 않고 특별해졌다. 그 특별한 노동이 지켜온 씨앗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다시 당연한 시간, 상태가 늘 변하지만 지속되는 씨앗의 시간이 지닌 소중함을 우리에게 돌려줄지도 모른다.​

Review

입춘, 우수, 경칩…. <씨앗의 시간>은 사계절도 충분히 누리기 어려운 현대인들을 촘촘한 24절기로 끌고 가는 영화다. 여기에는 수십 년간 자신의 씨앗을 받고 심어온 윤규상, 장귀덕 두 농부와 이들의 노동이 지켜온 토종 씨앗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땅에 가까워진 몸으로 농사를 짓는 늙은 농부들, 이들에게서 받은 토종 씨앗을 심는 젊은 농부들, 그리고 제비콩과 호박씨, 새들의 소리를 분간하는 감각, 얼었다 녹는 땅의 풍경을 카메라는 가만히 지켜본다. 종종 농부들 뒤로 KTX가 빠르게 지나가고 초고층 아파트가 지어지는데, 이는 윤균상, 장귀덕의 노동을 지켜보는 것이 곧 “한 시대의 마지막을 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조용히 호소하는 듯하다. 영화의 말미에 농부가 아닌 씨앗이, 운동하는 존재로서, 사라지지 않고 끝내 살아남으려는 씨앗이 진정 영화의 시간을 이끌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다. 말 그대로 ‘씨앗의 시간’. <씨앗의 시간>은 이 소중한 자연의 감각을 회복하려는 영화다.​

Director

  • 설경숙SEOL Suan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에서 다큐멘터리 이론 및 제작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 (2017), (2019) 등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은 첫 장편 연출작이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