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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2)

I AM DOCU



녹색 감옥Green Jail

황 인위

  • Taiwan, Japan, France
  • 2021
  • 101min
  • 12 +
  • DCP
  • color

KP

Synopsis

식민 시기 대만과 조선에서 강제 징용된 광부들이 노역한 광산이 있던 오키나와 이리오모테 섬. 이곳에 사는 90세 하시마 할머니는 “푸른 감옥”으로 악명 높던 광산 마을의 전모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생존자다. 카메라는 낡은 집에서 홀로 말년을 보내는 하시마 할머니의 일상과 함께, 그녀가 숨겨온 가족사의 비밀을 담는다. 죄책감, 고통, 분노가 얽힌 그녀의 기억은 식민의 역사가 만들어낸, 기록되지 않은 목소리다.​

Review

오키나와 이리오모테섬에는 오래전 폐쇄된 탄광이 있다. 식민 시기 대만과 조선에서 강제 징용된 광부들이 고된 노동과 말라리아로 고통받은 이곳에는 “녹색 감옥”이라는 악명이 뒤따랐다. <녹색 감옥>은 황 인위 감독이 이곳에 사는 하시마 할머니의 말년을 4년 동안 함께하며 그녀의 기억과 섬의 역사를 직조하여 만든 다큐멘터리다. 홀로 낡은 목조 주택에 사는 하시마 할머니는 일상에 들어온 감독에게 자신의 기억을 들려준다. 열 살이 되던 해 대만에서 이주해 온 일부터 친부에 의해 버림받고 양가족과 함께 살게 된 일, 전쟁이 끝나고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일, 그 이후의 삶까지. 하시마 할머니와 가족의 이야기는 곧 대만과 일본 어디에도 오롯이 속하지 못하고, 역사가 만들어낸 주변부 삶의 이야기다. 황 인위 감독은 그 이야기를 빽빽한 역사적 맥락에 손쉽게 용해하지 않는다. 울창한 열대 풍광 속에 고독한 노인의 일상이 자리 잡고 있듯, 그녀의 기억은 그 고유한 결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녹색 감옥>은 잊히고 배제된 삶에 바치는 지극히 섬세하고 정서적인 헌사다.​

Director

  • 황 인위HUANG Yin-Yu

    오키나와를 기반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타이완 출신 창작자. 이흘라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선정한 '2020년의 떠오르는 프로듀서' 중 타이완 대표로 선정되었으며 시네마앳씨이시가키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