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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2)

I AM DOCU



에틸라트로즈: 아프간의 기자들Etilaat Roz

압바스 리자이

  • Afghanistan
  • 2022
  • 92min
  • 12 +
  • DCP
  • color

WP

Synopsis

2021년 8월 15일, 탈레반에 의해 카불이 함락되고, 아프가니스탄의 일간지 에틸라트로즈 소속 기자들은 기로에 선다. 이대로 피신할 것인가, 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할 것인가. 결국 신문사 대표는 탈레반에 저항하는 시위를 취재하기로 결정을 하지만, 혹독한 시련에 직면한다. 다섯 기자가 체포되고, 두 명이 끔찍한 고문을 당한 것. 영화는 그렇게 탈레반의 거짓 약속과 아프가니스탄의 비통한 현실을 고발한다. ​

Review

『에틸라트로즈』는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양쪽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카불의 주요 일간지다. 영화는 2021년 8월 탈레반의 카불 함락과 동시에 신문 발행이 중단되고 이후 조직이 해체되기까지 약 2개월 간의 경위를 특별한 기교 없이 날짜별로 기록한다. 그런데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도시인의 직장 풍경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이중의 철문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사옥 구조가 외부에서 벌어지는 테러, 폭력, 탄압으로부터 내부의 동시대성을 보호하는 것이다. 카메라 역시 사옥 안에 머물면서, 국외 탈출이 봉쇄된 이래 활동 재개라는 '도박'이 벌어진 연유를 납득시켜 준다. 하지만 탈레반에게 언론의 사명 따위는 한순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며, 그 치하에서 생계와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는 사실이 곧 재확인될 뿐이다. 요새와도 같던 사옥은 더 이상 의미를 잃고, 역설적으로 이중 철문이 열리는 순간 에틸라트로즈는 문을 닫는다. 카메라도 비로소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영화는 급박하고 비통한 현실을 ‘보도’해 내는 데 성공한다. ​

Director

  • 압바스 리자이Abbas REZAIE

    작가이자 기자, 시인, 다큐멘터리 감독.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기 전후로 아프가니스탄에서 5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현재 탈레반에 의해 학습권을 금지당한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의 영화를 제작중이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