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보들레르
KP
세 개의 짧은 이야기를 연결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로 아방가르드 음악가 앨빈 쿠란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국 출신으로 1960년 로마로 망명한 쿠란의 음악에서 출발한 에릭 보들레르는 쿠란에게 영향을 준 로마의 풍경을 배회했고, 음악가와의 마라톤 대화를 녹음했으며, 그 기간 동안 이탈리아를 뒤흔들었던 혁명적 정치 운동과 음악 혁명의 관계를 추적한다.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에릭 보들레르의 신작은 의미를 추정하기 힘든 긴 제목에, 세 개의 소제목이 붙은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네 개의 평평한 타이어들(Four Flat Tires)’과 ‘잃어버린 노래(The Lost Score)’, ‘써야 할 곡이 없을 때(When There Is No More Music to Write)’라는 짧고, 독립된 이야기이다. 이 모두는 1960년대 중반 로마에 정착한 미국의 아방가르드 사운드 아티스트 앨빈 쿠란이 ‘뮤지카 엘레트로니카 비바’라는 집단에서 창작한 작품들과 관계가 있다. 저마다 기원이 다르기 때문에 삼부작으로 묶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쿠란의 즉흥 연주에서 영감을 받은 보들레르는 여기에 1960년대와 1970년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발발한 급진적 투쟁들을 병치한다. 폭력적인 가두시위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붉은 사막>(1964)에서 발췌한 아카이브 이미지, 196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 쿠란의 삶과 경력에 대한 회상이 어지럽게 콜라주된다. 아카이브와 발견된 이미지, 사운드의 혼란한 조합은 역사적 혼란상 속에서 급진적 투쟁 행위로서 음악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에릭 보들레르Eric BAUDELAIRE
파리에 기반을 둔 예술가이자 영화제작자. 그는 판화, 사진, 동영상 등 여러 매체에서 연구 기반을 근거로 작업을 하는 시각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