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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2)

I AM DOCU



매장Burial

에밀리아 슈카르눌리테

  • Lithuania, Norway
  • 2022
  • 60min
  • 전체
  • DCP
  • color

AP

Synopsis

비단뱀 한 마리가 버려진 체르노빌의 자매 발전소인 이그날리나(Ignalina) 제어실 위를 휘젓고 있다. 방사능 핵은 백만 년의 시간을 기어 다닐 괴물이다. 에트루리아의 폐허와 침몰한 도시에서 가장 현대적인 지하 저장소에 이르기까지 에밀리아 감독은 불멸의 뱀을 땅에 묻으려는 여러 가지 시도를 기록했다. <매장>은 원자력의 핵심기술, 권력의 순환을 비유한 또 다른 거대한 뱀이 꼬리를 무는 내용에 관한 이야기다.

Review

<매장>은 미술과 영화를 오가며 인간과 과학, 자연의 상호 관계를 사유하는 작품을 발표해 온 에밀리아 슈카르눌리테 감독의 신작이다. SF영화의 비주얼과 신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이 작품은 1983년 건설된 리투아니아의 이그날리나 원전의 해체를 다룬다. 이그날리나 원전은 한때 동구권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였지만, 체르노빌 원전과 쌍둥이 기종이라는 것을 우려한 유럽 국가들은 리투아니아의 EU가입 조건으로 폐쇄를 요구하였다. 영화는 해체 작업 중인 이그날리나 원전과 원전 폐기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는 500미터 지하 시설, 그리고 물속에 가라앉은 이탈리아 바이아의 고대 도시를 차례로 탐사한다. 영화에는 천문학적인 시간을 살아낼 방사능을 은유하는 거대한 뱀이 등장하여 강렬한 시각적 잔상을 남기며,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정말로 이 괴물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전쟁의 소용돌이에 원전의 안전까지 휘말리는 유럽뿐만 아니라, 원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에도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Director

  • 에밀리아 슈카르눌리테Emilija ŠKARNULYTĖ

    예술가이자 영화제작자. 우주, 지질학, 생태학 및 정치학까지 이르는 폭넓은 설치예술에 대한 작품활동을 해왔으며 폴라 필름 랩의 설립자이자 공동 감독이며 아티스트 듀오로 활동중이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