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달 뎁스
KP
혁명이 전쟁으로 변모하면서 시리아 출신 영화감독 니달은 아내와 딸을 데리고 카이로로 향한다. 친구들의 제안으로 그는 오래된 영화관을 개조해 다시 개관하기로 한다. 카이로에서의 체류가 연장되자 니달은 홈비디오와 추억 속을 헤매는 일로 위안을 삼고, 카이로 중심부에 있는 문 닫힌 영화관에서 새로운 공간을 발견한다. 니달은 영화관을 촬영함으로써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영화 속에 담아보려 한다.
‘홈메이드’는 공적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감독의 상황을 드러낸다. 아랍혁명 이후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는 제작지원을 받는 데 실패했고 강사직도 잃었다. 또 ‘홈메이드’는 공통 경험으로서의 영화를 잃은 상황을 반영한다. 시리아와 이집트의 많은 영화관이 문을 닫거나 파괴됐기 때문이다. 그는 공동의 공간을 잃고 ‘홈’에 갇혔다. 반면 ‘홈메이드’는 ‘홈’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쉽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달은 감독은 임시 주거지를 ‘홈’으로 꾸민다. 마지막으로 ‘홈메이드’는 그가 이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기록영상으로 영화를 만드는 일, 중단된 영화와는 또 다른 영화를 만드는 일이다. 그는 ‘홈메이드’를 멈추지 않는다. 감독의 인생에서 두 ‘홈’이 된 가족과 영화의 공간을 잃은 이후에 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를 잃는다는 것이 지닌 물음 속에서 아랍혁명 이후 사회의 해결되지 못한 과제를 응시한다. 그 가운데 영화는 상실한 것 사이를 하염없이 부유할 뿐이기도 하며, 눈앞에 없어도 명백한 홈을 전해주기도 한다.
니달 뎁스Nidal DEBS
시리아 출생으로 조각가이자 감독이다. 장편 (2005)는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은 2006 로카르노 영화제에 공식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