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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2)

I AM DOCU



돌들이 말할 때까지Until the Stones Speak

김경만

  • South Korea
  • 2022
  • 100min
  • 12 +
  • DCP
  • color

WP

Synopsis

다섯 명의 할머니, 그중 네 분은 제주4.3으로 인해 전주형무소를 다녀오셨다. 그들 모두는 1948년 4.3이 일어날 무렵엔 스무 살 내외의 젊은이들이었다. 4.3 와중에 재판 없이 형무소로 보내진 사람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으로서, 이분들이 겪었던 일들을 듣다 보면 4.3의 윤곽이 떠오른다. 한 인간이 감내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일들을 겪었음에도 이분들은 계속 살아오셨다는 것에 보는 사람은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낄 뿐이다.​

Review

100명이 넘는 사람이 대강당에 모여 있다. 이윽고 군사재판이 시작된다. 어떤 죄로 재판을 받는지 설명도 듣지 못했고, 변론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피고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고 이들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 육지에 있는 형무소에 도착해서야 자신의 형량을 알게 된 사람들은, 수감생활이 끝난 뒤에도 합당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카프카의 『소송』보다 더 부조리한 도입부지만 이것은 소설이 아닌 현실이다.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4.3에 휘말려 침묵을 지켜야 했던 다섯 명의 할머니가 증언하는 과정을 차분히 따라간다. 제주도의 파도 치는 해변과 아름다운 설산이 증언 위에 겹쳐지는 가운데, 때로는 증언과 맞아떨어지는 장소가 제시되기도 한다. 평범한 골목, 집의 앞마당, 불에 타 폐허가 된 집의 잔해. 이들은 자료화면이 아닌 일상적 풍경으로 다가오면서도, 역사적 더께가 덧씌워진 목격자로서 관객들을 지켜보기도 한다. 이 단순한 구성방식은 영화가 4.3의 핵심에 접근하는 세심한 방법론 그 자체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Director

  • 김경만KIM Kyungman

    2000년부터 독립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단편 다큐멘터리 (2002)을 시작으로 (2006), (2011), (2014)을 제작하였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