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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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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Worship

우루퐁 락사사드

  • Thailand
  • 2021
  • 98min
  • 12 +
  • DCP
  • color

KP

Synopsis

가난에 시달리는 많은 태국인들이 곤궁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동도, 근검절약도 아닌 복권을 선택한다. 그들에게 종교는 그 운과 복을 가져다줄 유일한 방편. 영화는 불교 의식을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인류학적 초상을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낸다. 그 밀도 높은 이미지와 사운드 속에는 종교적 의례가 어떻게 민중들 각자의 고난뿐만 아니라 태국 사회의 정치적 격랑을 잊게 해주는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다. ​

Review

<참배>는 국제 영화 단체들과 태국 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로, 태국 곳곳의 풍경과 더불어 불교를 비롯한 각종 종교 행사의 세속화 양상을 포착하는 동시에 극영화적 장면들을 삽입하여 세속으로부터 벗어나 열반에 이르는 단독자를 묘사한다. 이는 단독자와의 동일시를 유도함으써 비극(非劇)으로 제시된 양상들과 비판적 거리를 두게 만드는바, 기실 이미 시장 경제에 편입된 종교를 지지하기란 쉽지 않다. 여기서 화폐와 교환되고 대량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정형화된 종교는 차라리 상품에 가깝다. 그런데 영화 후반, 이 세속적 양상에 몰입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스텝 프린팅 및 슬로 모션이 현란한 가운데 현장음이 제거되고 배경 음악이 고조되면서 이미지의 강도가 비판적 거리를 압도해 버리는 것이다. 이 순간 피가 흐르고 연기로 가득 찬 종교 행사는 (태국의) 시위 현장을 방불케 하며 세속의 다른 가능성을 환기하고, 셀프-오리엔탈리즘과 이분법적 구조에 기반하여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줄로만 보였던 영화는 일종의 대항적 자기민속지가 된다. ​

Director

  • 우루퐁 락사사드Uruphong RAKSASAD

    농민과 시골 사람들의 삶과 고난 주제로 작품을 만든다. (2009)는 100개가 넘는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최근작으로는 “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2014)가 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