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웨이웨이
예술가이자 액티비스트인 아이 웨이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인류의 이동인 세계적인 난민 문제를 카메라에 담아낸다. <유랑하는 사람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최악의 상황에 이른 난민 문제와 그것이 개인으로서의 인간에게 미치는 엄청난 영향에 관해 이야기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쟁, 기근 등의 이유로 약 6천만 명의 사람들이 출신 국가를 떠나 난민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을 받아 주는 곳은 적었고,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이 새로운 인류, ‘유랑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사람은 그 역시 2015년 중국을 떠나 독일 망명의 길을 떠나야 했던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아이 웨이웨이다. 거대한 구명정 위 258명의 난민을 형상화한 <여행의 법칙>(2017)과 같은 설치 작품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한 바 있는 작가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3개국의 유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천 시간이 넘는 영상으로 담아냈고 이를 다시 140분의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속 하늘에서 촬영한 바다에는 주황색 꽃잎 같은 것들이 부유하고 있다. 그러나 카메라가 그 대상에 근접했을 때 그 꽃잎들은 주황색의 구명 조끼를 입고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난민들이다. 영화는 이렇게 원거리에서는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이 사람들의 절박한 현실에 다가서게 한다. 또한 난민이란 이름으로 규정되는 불특정 다수의 집단이 사실은 존엄성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시각화해낸다. [조명진]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중국의 현대 예술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회화, 영화,공공미술 등 전 방위적으로 활동하며 1990년대부터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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