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 제이콥슨, 카를로스 아굴로
30년 전 남아프리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헤이트로 인해 일대 혼란을 겪은 남아프리카는 이에 맞선 넬슨 만델라의 수감과 석방 그리고 그의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외적으로 안정을 되찾는다. 여기까지가 대문자 H의 히스토리이다. 영화는 대문자 히스토리 이면에 놓인 그러나 누구도 언급하지 않은 프랑스인 장-이브 올리비에르에 주목한다. 그는 대체 누구이며, 어떤 연유로 남아프리카 회합을 도모했는가? 이렇게 그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영화는 장-이브 올리비에르의 행적을 따라 가면서 그가 이루어낸 남아프리카의 역사적 순간을 긴장감 있게 담고 있다. <평화를 위한 음모>는 남아프리카 역사와 정치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다. 그보다는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는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에 더 가깝다. 영화의 전체 구성은 그 인물의 모험극 혹은 탐험극과 같은 방식으로 풀려진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해 하나씩 새로운 세상으로 문을 열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관계망들이 펼쳐진다. 장-이브 올리비에르라는 다른 행성과 같은 남아프리카에 도착해, 서로 믿지 않고, 서로 혐오하고 심지어 한 테이블에 앉기조차 거부하는 이들을 모아내고자 문제를 하나 하나 풀어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을 한 테이블에 앉혀 아파르헤이트 정책과 넬슨 만델라의 석방을 이루어낸다. 이 과정에서 그의 능력이자 열쇠는 바로 “신뢰”이다. 여기서 영화는 특정 나라의 정치나 역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우리네 세상사로 보편적 이야기로 환원되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속 장-이브 올리비에르가 시종일관 카드게임을 하면서 말하듯이, 카드 게임을 하는 것은 카드가 아니라 카드에 든 손이다. 그리고 그 손은 “신뢰”와 “평화”라는 플롯 안에서 풀려나가야 하는 것이다. 대문자 히스토리에 가려진 혹은 그 이면에 존재하는 한 남자의 행보를 스릴러 구조로 불러오면서 로컬의 이슈를 글로벌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힘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이승민)
맨디 제이콥슨Mandy JACOBSON
수상경력이 많은 영화제작자로 뉴욕과 요하네스버그 양 쪽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로 두 개의 에미상을, 프로듀서로 참여한 로 피바디 상을 수상했 다. 그녀가 이끌고 있는 인디리블 미디어는 아프리카의 영화와 방송을 소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는 멀티 미디어 제작 회사이다.
Plot For Peace (2013)
Calling the Ghosts: A Film about Rape, War and Women in Bosnia (1996)
카를로스 아굴로Carlos AGULLÓ
카를로스 아굴로는 자국 밖에서도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스페인 작가 영 화 진영의 활발한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알레 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의 편집 보조로 일했고, 이 후 저명한 스페인 감독들 작품의 편집자로 일했다. 또한 , , , 와 같은 단편을 연출했다.
Plot For Peace (2013)
Próxima Estación (2011)
Pizza Eli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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