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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5)

I AM DOCU



마야 린의 비전Maya Lin: A Strong Clear Vision

프리다 리 모크

  • Korea
  • 1994
  • 105min
  • DCP
  • color

Synopsis

20년이 훌쩍 넘은 다큐멘터리, <마야 린의 비전>을 다시 보는 것은 어쩌면 지금 이 시기, 그러니까 분단 70년째인 올해에 중차대한 의미를 지닐지도 모른다. 이 영화 <마야 린의 비전>은 1982년에 세워진 워싱턴의 그 유명한 조형물,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의 디자인을 설계한 마야 린과 그녀의 생각, 이상, 비전이 당시 어떻게 구현됐는가에 대한 얘기를 기록한 작품이다. 당시 마야 린은 21살의 예일대 건축과 대학생이었다. 일단 건축사적으로 이 ‘참전비’는 모든 전형을 깼다는 것에서 두고두고 기록에 남는다. 참전비란 흔히들 적진에 뛰어 드는 불굴의 용사를 우상화한 것이나 그들이 깃발과 무기를 쥐고 있는 모습들로 떠올려지기 십상이다.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는 1959년부터 1975년까지 이어진 베트남 전쟁의 참혹했던 오랜 시간만큼 긴 길을 만들고 사망자 군인의 이름 하나하나 새겨진, 말 그대로의 추념 묘비를 이어서 만든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사람들 대다수는 베트남전에서 죽어간 이름들로 둘러싸인 이 길 한가운데에 들어서게 되면 지독한 ‘자기 동일화’를 느낀다고 한다. 부모라면 자식을 잃은 슬픔을, 여인이라면 애인을 잃은 상실감을, 군인이라면 끝없고 강렬했던 동료애를 다시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기념비는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전쟁 따위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그것을 훨씬 뛰어 넘는 공감과 소통의 기제(忌祭)가 돼왔다. 미국 사회를 베트남전의 추악했던 기억과 그 공포에서 벗어나게 한 계기가 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프리다 리 모크 감독에 의해 1994년에 만들어져 이듬해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탔다‘.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만큼이나 기념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DMZ가 이 작품을 특별전 중 하나로 선택한 것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전쟁과 분단에 대한 기억을 조금 더 평화적으로 바꿔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영화와 건축학도, 반전과 평화운동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오동진)

Review

Director

  • 프리다 리 모크Freida Lee MOCK

    Anita (2013) G-Dog (2012) Sing China! (2009) Return with Honor (1998) Maya Lin A Strong Clear Vision (1994)​ 

Credit

  • ProducerFreida LEE MOCK, Terry SANDERS
  • Cinematography Don LENZER, Ed MARRITZ
  • Editor William T. CARTWRIGHT
  • Music Charles BER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