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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5)

I AM DOCU



-1287-1287

이안 토마스애쉬

  • Japan
  • 2014
  • 70min
  • DCP
  • color

Synopsis

이 영화에는 감독이 아주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짧은 몇 초를 제외하고는, 오직 한 사람만이 등장한다. 바닷가에서, 그리고 작은 주방에서 조곤조곤 나누는 그녀의 이야기를 지나칠 때 우리는 이 영화의 타이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하지 못한다. 고운 빛깔의 옷을 차려입고, 긴장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서 정식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그러니까 그녀가 12년 전 유방암에 걸렸으며, 생명을 연장하는 수술을 거부하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선뜻 우리에게 이 숫자는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숫자는 곧 –168을 가리키고, 조금은 쇠약해진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숫자의 의미를 확실히 알아채게 된다. 우리는 그녀의 죽음이라는 D-day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이제 꼼짝없이 죽음에 다가가는 그녀를 지켜보면서 그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100일, 40일, 17일, 8일 영화는 빠른 속도로 그녀의 죽음에 다가선다. 곱게 우아함을 간직하던 그녀의 머리카락은 점차 희어지고, 호흡기 없이 숨을 쉬기 힘든 그녀는 이제 가끔 의식도 잃는 것 같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마흔 살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녀에게 자신이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죽음을 혹은 죽음이 동반할 고통을 두려워하던 그녀는 조금씩 죽음을 인식하는 것처럼 혹은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특별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았던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은 우리 모두 한발자국씩 다가서고 있는 내 죽음을 상상하는 일이다.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 하지만 결국 당도하고야 말 우리의 D-day는 지금 어느 숫자를 가리키고 있을까. (박혜미)

Review

Director

  • 이안 토마스애쉬Ian Thomas ASH

    -1287 (2014) A2-B-C (2013) In the Grey Zone (2012) Jake, Not Finished Yet (2010) The Ballad of Vicki and Jake (2005)​ 

Credit

  • ProducerSarah LUSHIA
  • Cinematography Ian Thomas ASH
  • Editor Ian Thomas ASH, Ed 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