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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5)

I AM DOCU



허베이, 타이페이Hebei Taipei

리니엔슈

  • Taiwan
  • 2015
  • 91min
  • DCP
  • color

Synopsis

<허베이, 타이페이>는 감독인 리 니엔 슈가 2000년경부터 카메라를 들고 그녀의 아버지가 거쳐온 굴곡진 삶을 회고하고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하지만 이를 그저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한 사적인 이야기라고 말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는 중국 본토의 허베이성에서 대만의 타이페이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아버지의 시간, 더 나아가 부모 세대의 역사를 돌아보고 조망하는 ‘타임머신’과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먼저 리 니엔 슈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아버지를 쫓으며 카메라로 그를 기록하고, 그가 술회하는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다. 저화질의 조약한 비디오에서부터 HD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카메라는 시간이 흐르며 늙고 쇠약해져 가는 그녀의 아버지 리 정샤오의 육신을 담는다. 국민당과 공산당을 거치며 결국 한국전쟁 중 대만으로 송환된 리 정샤오의 이야기는, 그가 어린 시절 살았던 허베이에서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타이위안, 그리고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리 니엔 슈가 직접 그 장소를 방문하는 과정과 함께 보여 진다. 완전히 변해버린 오늘의 중국 본토의 모습위로 덧붙여지는 리 정샤오의 이야기는 이 방문기를 현재의 장소로부터 역사의 지층을 탐사하는 고고학적 기록으로 만든다. 그렇다면 <허베이, 타이페이>의 카메라는 한쪽에선 타이페이에서 살아간 리 정샤오의 고유한 육신으로부터, 다른 한 쪽에선 허베이를 방문한 리 니엔 슈의 현재적인 장소로부터 과거의 역사적인 상흔을 증언하고 있는 이중의 타임머신일 것이다. 허베이와 타이페이를 오가는 공간적인 거리보다 우리를 더욱 더 멀리 데려가는 것은 이 잠재적인 시간이다. 그렇게 겹쳐진 시간의 간극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것은 또한 근대의 피비린내 나는 시간이 요구한 게임 값이기도 하다. (이민호)

Review

Director

  • 리니엔슈LI Nien Hsiu

    Hebei Taipei (2015)

Credit

  • ProducerCHOU Chen Ting
  • Cinematography LIU Shih I
  • Editor LI Nien Hsiu, WEN Tzu Chieh
  • Music WEN Tzu Chieh
  • Sound Stevi CHEN , KAO Wei Yen, LU Hai F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