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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5)

I AM DOCU



가축우리와 바람The Corral and the Wind

미구엘힐러리

  • Bolivia
  • 2014
  • 55min
  • DCP
  • color

Synopsis

무뚝뚝한 영화다. 다루고 있는 시공간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일련의 이미지들이 이어진다. 진득하니 바라보기만 하는 카메라, 담백한 컷, 기다리는 편집. 아이들과 동물들과 아이 같은 어른들, 또 동물의 새끼들이 나온다. 이들이 어떤 관계로 맺어져 있는지, 이들의 출현 순서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누가 어떤 이유로 이들을 기록하는지는 거의 짐작하기 어렵다. 단락 단락의 정보를 이어 붙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은 무위로 돌아간다. 느릿느릿, 그저 순수한 현재성에 몰입할 것. 이것이 이 영화의 기록정신이 전하는 정언명령이다. 결국 알게 되는 것. 다큐멘터리스트는 지금 할아버지의 고향에 찾아갔다. 할아버지는 침략자의 언어인 스페인어로 읽고 쓸 줄 알기 위해 아이마라 족의 마을을 떠나야했다. 그러나 작가는 고향을 목가적이고 탈정치적인 노스탤지어의 공간으로 그리지 않는다. 지금 그곳에는 학교가 있고 아이들은 이제 시를 낭송할 줄 안다. 휴대폰을 갖고 놀며 빛나는 도시를 동경한다. 양키와 원주민의 투쟁의 역사를 배운다. 고향의 푸른 하늘로도 비행기는 지나가고 자동차로 지척에 소음가득한 도시가 있다. 그렇다면 이 기억 여행은 근대성의 폭력에 대한 고발인가? ‘판단 중지’라는 현상학적 미덕을 실천하는 작가의 시선은 마치 자기 존재의 역사를 구경하는 산보객처럼 절반쯤 무심하다. (김소연)

Review

Director

  • 미구엘힐러리Miguel HILAR

    The Corral and the Wind (2014) 

Credit

  • ProducerMiguel HILARI
  • Cinematography Miguel HILARI
  • Editor Gilmar GONZALES
  • Sound Lluvia BUS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