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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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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The Lobby

트레일러 재생

하인츠 에미히홀츠

  • 독일
  • 2020
  • 76min
  • 12 +
  • DCP
  • color

Synopsis

"여기에 '여기'란 없다". 그저 "늙은 백인 남성"(존 에르드만)이라고 이름붙은 한 사람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여러 아파트 로비에서 독백을 늘어놓는다. 그는 절제된 혐오감을 담아 죽음, 의식, 그리고 현대 인간관계의 상태에 대해 설파한다. 누구도 요청하지 않은 이 남자의 발언들은 가차없으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짜여진 현대의 독백으로 이어진다. 독백은 황당하면서도 오싹하고, 합리적이면서 기괴한 내용을 오간다. 〈마지막 도시〉의 후속작이다.

Review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와 〈마지막 도시〉(The Last City, 2020)에서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페르소나를 연기한 존 에르드만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건물의 로비에 앉아 있다. 짧은 만남을 위해 설계된 곳으로, 건물의 완전한 안도 밖도 아닌 로비. 이 사이 공간에서 존 에드먼 자신이자 그가 연기하는 “나이 든 백인 남자”는 누구를 만나려는 것일까? 시종일관 독백으로 구성된 까닭에 모놀로그로 분류될 수 있는 〈로비〉는 실상 복잡한 (그리고 상상적인) 대면을 내포한다. 전작들에서처럼 다양한 심리적, 철학적, 심지어 신학적 문제를 논하는 남자는 미묘한 연기와 대담한 편집을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 그려진다. 하인츠 에미히홀츠 특유의 앵글로 재해석한 쇼트-리버스 쇼트가 이를 가능케 한다. 영화 속 인물은 에미히홀츠를 반영한 인물이기도 하므로, 그것은 감독과 인물 사이의 대화이기도 하다. 나아가 감독 혹은 인물과 관객의 대면이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말들의 향연은 때로는 집요하게 문제를 파고들고, 때로는 신랄한 위트로 가득하다. 문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다룬 영화는 많지만, 〈로비〉는 에미히홀츠의 영화적 언어가 수반되기에 비로소 완성될 수 있는 유일하고 독보적인 영화다.

Director

  • 하인츠 에미히홀츠Heinz EMIGHOLZ

    하인츠 에미히홀츠는 영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과 영화의 경계를 탐구한다. 초기 연출작은 건축의 입장에서 실험 영화를 제작하며, 『버라이어티(Variety)』에서 "건축의 가장 정확한 관찰자"라고 소개되었다. 주로 건축 모더니즘의 기원, 운명, 역사와 종말을 영화에 담는다.

Credit

  • ProducerJonathan PEREL
  • Cast John ERDMAN
  • Screenwriter Heinz EMIGHOLZ
  • Cinematography Heinz EMIGHOLZ, Jonathan PEREL
  • Editor Till BECKMANN, Heinz EMIGHOLZ
  • Sound Esteban BELLOTTO, Christian OBERMAIER, Jochen JEZUSS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