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재생
로렌스 아부 함단
Asian Premiere
〈하늘의 일기〉는 베이루트 상공에 펼쳐지는 폭력을 대기의 교향곡으로 그려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스라엘 군용기의 소음과 정전 시 가동되는 발전기의 윙윙거림이 불길하게 어우러져 영화 전반을 감싼다. 45분 길이의 이 비디오 에세이는 관객을 대기의 무기화가 잠식한 섬뜩한 일상에 관한 기록으로 끌어들인다. 이곳에서 반복되는 침략의 공포는 당황스럽게도 평범한 일상의 배경이 되어버린다.
레바논 상공은 허가받지 않은 이스라엘의 전투기와 드론, 공격적인 음향 주파수에 점령당한다. 비행기들은 레바논에서 7월 전쟁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분쟁이 끝난 2006년에 제정된 유엔 안보 결의안 1701호를 위반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년 동안 22,111회의 전투기, 헬리콥터, 드론 및 기타 무인 항공기의 불법 비행이 자행되었다. '긴 폭탄'이라고 부르는 음파의 전쟁은 그 위협으로 인해 파괴력이 증식한다. 〈하늘의 일기〉는 유엔 기록 보관소의 문서를 바탕으로 장기간 이어진 무차별적인 영토 침해와 감시를 폭로한 작품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로렌스 아부 함단 감독은 대기 폭력의 개념에 대한 설득력 있는 진술을 보여준다. 소음을 억압과 통제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역사적, 정치적 성찰을 담은 이 영화는 소리의 정치적 차원에 대한 독창적인 시청각 이미지들을 담고 있다.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
로렌스 아부 함단은 사립 탐정이자 청각 조사관(Private Ear)이다. 주로 소리와 언어학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사용하여 듣기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듣기의 정치학을 연구한다. 런던골드스미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21년 airpressure.info를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