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재생
라두 주데, 크리스찬 페렌츠-플라츠
Asian Premiere
〈낙원에서 온 여덟 장의 엽서〉는 포스트 사회주의 시대 루마니아의 광고들로만 구성된 파운드 푸티지 다큐멘터리다. 루마니아의 길고 긴 전환기의 잔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사랑과 죽음, 인간의 신체와 그 연약함, 자연과 초자연에 관해, 그리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라두 주데 감독와 철학자 크리스티안 페렌츠-플라츠가 손을 잡고 만든 이 작품은 메타 자본주의 신화를 유머러스하면서도 가차 없이 해체한다.
철학자 크리스티안 페렌츠-플라츠와 루마니아 뉴웨이브의 혁신가인 라두 주데가 공동 연출한 〈낙원에서 온 여덟 장의 엽서〉는 사회주의가 종식된 직후 루마니아 TV에서 방송된 광고 영상들만을 몽타주하여 만든 파운드 푸티지 필름이다. 국가적 전환기에 대해 논평하는 이 영화는 삶과 죽음, 사랑, 육체, 자연과 초자연적 현상, 역사, 그리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비 등 다양한 주제를 횡단한다. 사회 체제의 역동적 변화를 증언하는 달뜬 이미지들은 소비 자본주의의 상품 문화를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각각의 스타일, 질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연결되어 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욕망 충족의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 조각 영상들을 짜깁기한 유머러스한 몽타주는 유토피아적인 꿈의 세계에서 기원한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오랜 협력자인 카탈린 크리스투티우의 영민한 편집을 바탕으로 한 현란한 이미지의 연쇄를 통해 라두 주데는 허구적이고 우스꽝스러운 광고 클립들을 사회의 욕망, 신념, 희망 및 두려움을 위한 돋보기로 바꾼다. 자료의 본래적 맥락을 재조정하는 편찬 미학을 실험하는 〈낙원에서 온 여덟 장의 엽서〉는 미디어 간의 긴장을 조성하여 이미지의 몰입성과 반영성을 탐구한다.
라두 주데Radu JUDE
1977년 루마니아 출생. 라두 주데는 〈아페림!〉(2015), 〈배드럭뱅잉〉(2021),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말라〉(2023)을 포함하여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배드럭뱅잉〉(2021)은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으며,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말라〉(2023)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크리스찬 페렌츠-플라츠Christian FERENCZ-FLATZ
1981년 출생. 부쿠레슈티 소재의 알렉산드루 드라고미르 철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철학자다. 이온 루카 카라지알레 국립 연극영화 예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현상학, 비판 이론, 역사 철학, 영화 및 미디어 철학을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