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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헤 에스마일리
Korean Premiere
엘라헤는 40년 만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고향인 이란 마슈하드로 돌아온다. '여성-생명-자유' 운동의 영향을 받은 그녀는 단순히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을 넘어서는, 더 큰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마흐사 아미니(Jina Mahsa Amini)의 죽음은 이란 여성들의 “여성, 생명, 자유” 운동을 불러일으켰다. 이란의 거리로 나온 여성들과 그에 연대하는 다양한 시민들. 그들의 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영화감독 엘라헤 에스마일리는 자신과 가족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 질문에 답한다.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의 차창에 비친 감독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어느 이란 가족의 이삿날〉은 감독이 부모님의 이사를 돕고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란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록한다. 영화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회고하는 감독의 자매들과 가족들의 모습과 엘라헤가 히잡 쓰기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한 충돌 등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다. 30분이 채 되지 않는 분량 속에 가족 사이의 웃음과 유대, 갈등과 긴장을 배열하는 감독의 연출력과 함께, 거리의 변화가 가족의 집에서도 이어지게 하려는 감독의 용기 있고 진솔한 태도가 돋보인다. 그 노력이야말로 마흐사 아미니와 억압 속에서 살아온 여성들을 위한 가장 훌륭한 헌사일 것이다.
엘라헤 에스마일리Elahe ESMAILI
이란 출생. 엘라헤 에스마일리는 여성 인권 향상에 힘쓰며 서사 구성으로 유명한 테헤란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연출작 〈인형〉(The Doll, 2021)은 핫독스영화제에서 국제 단편상을 수상했으며, 〈안아도 돼요?〉(Can I Hug You?, 2023)는 셰필드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