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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4)

I AM DOCU



브레스리스Breathless

트레일러 재생

제임스 베닝

  • 미국
  • 2023
  • 86min
  • 12 +
  • DCP
  • color

Asian Premier

Synopsis

2023년 11월 28일, 파인 플랫의 집에서 출발해 그레이트 웨스턴 디바이드를 가로질러 어퍼 컨 강까지 차를 몰았다. 나무 한 그루를 촬영하러 왔다. 잎사귀들은 주황빛이었다. 불과 몇 분 만에 계획에 없던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몇 년간 이 지역에 여러 건의 산불이 있었다. 계획하지 않은 일들은 이 때문이다. 촬영을 시작했다. 장-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1960) 정도의 길이를 가진 비-내러티브 작품이 될 예정이었지만, 결국 다른 영화가 되었다.

Review

장-뤽 고다르의 획기적인 누벨 바그 기념비의 제목을 빌어 온 〈브레스리스〉는 중단 없이 이어지는 고정 카메라 쇼트로 구성되는 실험 다큐멘터리이다. 익명의 유틸리티 직원이 도로를 따라 나무를 다듬은 다음 관객들이 들을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는 프레임 밖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레임 안팎의 현실, 즉 영화와 그 바깥의 차이가 제임스 베닝이 설계한 구조의 핵심이다. 나무를 다듬는 남자는 처음에는 주의를 집중시키지만, 시간이 흐른 뒤 구성 전략의 다른 측면이 확연해진다. 프레임 내 요소들의 배치와 공간의 레이아웃 안에서 변화는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와 시간이 빚어낸 우연의 결과이다. 전선은 정사각형 프레임을 가로질러, 위쪽으로, 바깥쪽으로 향하고, 하늘은 직접적으로 보여지지 않지만 그 효과는 끊임없이 보이고 들린다. 빛과 그림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류하고, 보이지 않는 영역을 지나는 비행기의 모습도 간혹 드러난다. 마지막 30분은 과장스러운 피아노곡이 연주되면서 농담조로 끝이 난다. 〈브레스리스〉의 핵심은 베닝의 다른 모든 영화들처럼 시간을 매개변수로, 프레임에 투사되는 시청각 요소들의 감각적인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다. 명상적인 베닝의 최근작들, 〈알렌스워스〉(ALLENSWORTH, 2022), 〈베이커스필드에서 모하브까지〉(from Bakersfield to Mojave, 2021)를 잇는 시청각적 아름다움과 정치적 정교함이 교차하는 소품이다.

Director

  • 제임스 베닝James BENNING

    제임스 베닝은 전방위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작업하며 미국의 사회적 풍경을 탐색한다. 〈13개의 호수〉(2004), 〈시선을 던지다〉(2007), 〈RR〉(2007), 〈알렌스워스〉(2022)를 비롯한 감독의 연출작은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