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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매캘핀
Korean Premiere
〈완벽하게 이상한〉은 알 수 없는 사막의 눈부신 백열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세 마리의 당나귀가 버려진 천문대와 우주를 발견한다. 이 영화는 ‘스토리’의 본질에 대하여 감각적이고 영화적인 탐구를 선보인다.
팔로모, 루페르토, 팔라예, 세 마리의 당나귀가 별이 총총히 빛나는 가파른 비탈을 오른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간의 이동, 언덕과 능선을 지나는 공간의 이동을 따라 과묵한 주인공들은 돌무더기의 잔해들이 널브러진 황폐한 천체 관측 기지에 닿는다. 이들의 도착과 함께 버려졌던 기지가 살아나고, 죽어 있었던 우주가 생기를 얻는다. 기이한 소리의 공명에 실려 전달되는 천변만화하는 풍경은 당나귀의 시점 또는 유사 시점으로 제시된다. 〈완벽하게 이상한〉은 현실의 감각을 낯설게 하는 예술을 본질을 이해하는 창조자의 영화이다. 반복되는 반사경 이미지와 당나귀의 청점(聽點)에 동기화한 사운드의 공명, 정수리에 뜬 태양, 길잃은 여우, 우주의 깨어남 따위를 상상하며 시공간의 회색지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탐험한다.
앨리슨 매캘핀Alison MCALPINE
캐나다 출생.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전통 구전과 가족 설화에 영감을 받아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매캘핀은 아일랜드에서의 경험에서부터 극을 쓰기 시작했다. 여러 음악극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캐나다와 유럽을 투어하며 공연했다. 첫 장편 연출작 〈하늘〉(Cielo, 2018)은 350여개의 국제영화제와 극장에서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