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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엠발스
Asian Premiere
전자 폐기물에 집착하는 한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조사의 일환으로 10년 동안 이미지와 소리를 기록해 왔다. 그는 개인적이고 장난기 가득한 음악 일기를 만들어가며, 세계를 여행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발견물이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어느 날, 전자 제품 재활용 작업장에서 그는 기이한 깨달음을 얻는다.
〈새로운 폐허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0년 동안 전자 폐기물을 기록해 온 작가의 고고학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기술과 기억은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디지털 회로 안에 안장된 역사는 영구적으로 보존되는가? 같은 질문이 일상과 기이한 풍경을 채우는 깨진 화면, 길 잃은 전선, 오래된 모니터, 구식 장치들의 파노라마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피어난다. 〈새로운 폐허들〉은 생활의 중심이 디지털 전자기기와 그 부속물들에 종속된 시대에 대해 사색하는 작품이다. 디지털 쓰레기들에 관한 이 시청각 롤러코스터는 기억, 환경 위기, 과잉 생산에 대해 명상하면서 현대 화석의 흔적들로부터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아르헨티나의 시각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마누엘 엠발스는 오래된 컴퓨터, 전화기, 회로 기판 DVD 등 전자 폐기물에 집착하는 아마추어 고고학자이자 감독이며 주연까지 맡았다. 2013년부터 이 쓰레기들을 수집, 기록해 온 그는 비디오에 메모를 만들고 각 항목에 번호를 매기는 방대한 아카이브를 보유하였다. 엠발스는 전자 잔해물을 기억의 한 형태로 사용하면서 휴대폰, 전기 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작은 돌’이라고 불리는 리튬의 85%가 라틴 아메리카에서 나온다는 점을 우려한다. 환경 위기, 과잉 생산, 소비 가속화의 시대에 미래의 역사가 어떻게 쓰여질 것인지를 질문하는 인상적인 에세이 필름이다.
마누엘 엠발스Manuel EMBALSE
1991년 아르헨티나 출생. 마누엘 엠발스는 Antes Muerto Cine의 멤버이다. 편집자, 음악가이자 사운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감독으로 제작한 〈나는 이 시각적 세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What I'm doing in this visual world?, 2020)는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었다. 〈새로운 폐허들〉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다큐멘터리 포트나이트에서 상영되었다.